투두리스트가 오히려 당신의 생산성을 갉아먹는 이유
대부분의 사람이 생산성을 위해 매일 아침 '해야 할 일'을 적습니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 리스트를 다 지우고 나면 허탈감이 듭니다. 정작 중요한 기획서 작업은 그대로인데, 메일 답장하기, 회의 자료 프린트하기 같은 '자잘한 일'들만 지워져 있기 때문이죠. 투두리스트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'도구'일 뿐입니다.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고 쉬운 일부터 처리하는 '생산적인 척하는 게으름'에 빠지면, 리스트를 지우는 쾌감은 잠시일 뿐 업무의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걷게 됩니다.
우선순위 결정의 기술: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활용법
할 일을 적었다면, 이제 그것들을 분류해야 합니다.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활용해 업무를 네 가지 범주로 나누는 것입니다.
중요하고 급한 일: 오늘 당장 끝내야 하는 핵심 업무 (보고서, 마감 임박 프로젝트)
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: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업무 (자기계발, 업무 시스템 구축, 기획)
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: 타인의 요청에 의한 단순 업무 (전화, 이메일 답장, 단순 회의)
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: 제거하거나 최소화해야 할 업무 (무의미한 웹서핑, 잡담)
많은 사람이 3번 영역에 매몰되어 하루를 보냅니다. 1번은 말할 것도 없고, 특히 2번 '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'에 시간을 투자해야 내 업무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.
우선순위를 정하는 실전 루틴: '오늘의 세 가지'
매트릭스 분류가 어렵다면 더 단순하게 가도 좋습니다. 나는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, 리스트 중에서 '오늘 끝내야 할 딱 3가지'만 빨간 펜으로 별표를 칩니다. 이 3가지는 다른 어떤 업무보다 우선합니다. 메일함이 아무리 쌓여도, 메신저 알림이 계속 울려도 이 3가지를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퇴근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합니다. 이 3가지를 마친 후의 여유가 나머지 자잘한 업무들을 훨씬 빠르게 처리하게 해 줍니다.
주의사항: 완벽한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
예상치 못한 돌발 업무가 생기는 것이 직장 생활입니다. 그래서 투두리스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어야 합니다. 갑자기 상사가 급한 일을 시키면, 기존에 적어둔 3가지 중 하나를 내일로 미루거나 삭제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. 리스트에 적힌 일을 모두 지우려고 애쓰지 마세요. 중요한 일을 지우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. 또한,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면 그것은 너무 큰 단위로 기록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. '보고서 쓰기'가 아니라 '보고서 목차 잡기'처럼 당장 1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행동 단위로 쪼개야 실천력이 올라갑니다.
요약
모든 일을 리스트에 적는다고 생산적인 것은 아닙니다. 우선순위 없는 리스트는 노동일 뿐입니다.
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통해 중요도와 긴급도를 기준으로 업무를 분류하세요.
매일 아침 반드시 끝내야 할 '오늘의 3가지' 핵심 업무를 정하고 그것부터 시작하세요.
업무는 실행 가능한 최소 단위로 쪼개야 미루지 않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.
다음 편에서는 '시간 관리의 꽃, 뽀모도로 기법 실전 적용기'를 주제로, 집중력을 극대화하여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테크닉을 다루겠습니다.
독자님께서는 오늘 처리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먼저 끝내야 할 '가장 중요한 한 가지'는 무엇인가요? 무엇인지 하나만 정해서 지금 바로 적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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